KIA ‘나스타’ 나성범도 2023 KBO리그의 최대 화두 ‘스위퍼’ 배우기에 나섰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앞두고, 경기 시작 3시간 전 전날 선발투수 KIA 마리오 산체스와 타자 나성범이 스태프들과 함께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챔스필드 외야에 등장했다.
스위퍼를 섞어 던지며 전날(21일) 10K 삼진쇼를 펼친 KIA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 아쉽게 패전을 안았지만 공의 위력을 입증했다.
빗 속 회복훈련을 준비하는 산체스에게 가르침을 얻기 위해 나성범은 비 내리는 외야 그라운드에 함께 했다.
올 시즌 13승을 거두며 절대 에이스로 군림한 NC 외국인투수 페디를 비롯해 KIA 산체스 등 스위퍼로 KBO리그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끄는 공 스위퍼(Sweeper).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 일본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잡고 우승을 확정할 때 던진 공이 바로 스위퍼였다.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보통 슬라이더보다 구속은 조금 느리지만 횡으로 꺾이는 각도가 크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나간다.
많은 투수들이 페디를 비롯한 외국인투수들에게 스위퍼를 던지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배움을 얻었다. 또한 ‘홈런 1위’ 한화 노시환도 올스타전에서 페디에게 스위퍼를 배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떻게 던지는지 알아야 공략도 수월한 법. 투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타자로 전향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선 KIA 나성범 역시 스위퍼 던지는 법을 배우며 공략법 찾기에 나섰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없이 스위퍼 ‘열공모드’에 돌입한 KIA 산체스와 나성범. 산체스가 알려준 그립과 각도대로 캐치볼을 이어간 나성범은 원하는 각도로 공이 꺽이자 외야를 울리는 감탄사를 터트리기도 했다.
스위퍼 과외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까지도 그립을 쥐며 공략법에 몰입한 나성범. 2023 KBO리그 최대 화두인 ‘스위퍼’ 공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KIA 산체스와 나성범의 스위퍼 과외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2023.07.21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