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 현란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결국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류현진은 아직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는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날 투구수 85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6이닝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빅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티슨은 “토론토는 그가 신체적으로 얼마나 회복했는지 보고 싶어했다. 류현진은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제는 결정의 시간이다”라며 류현진의 이날 등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류현진의 구속은 중요한 관건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상적으로는 1~2마일 정도 올라오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8마일(146.1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이 나왔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중계진은 “환상적인 변화구다”, “체인지업을 정확히 던져야 할 곳에 던지고 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져서 15번의 스윙 중 7번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의 가장 중요한 구종을 던지는 감각이 돌아왔다”라고 평했다.
토론토는 오는 29일부터 17연전을 치르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토론토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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