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개로 경기가 넘어갔다."
1위 LG 트윈스는 2위 SSG 랜더스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한다. 전날 후반기 첫 경기에서 LG는 SSG에 4-6으로 패배했다. 외국인 투수 켈리가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홈런 한 개로 경기가 넘어갔다.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서..."라고 아쉬워했다. 켈리는 2-2 동점인 5회 2사 2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꼭 우리가 득점한 후에 실점을 한다. 작년에 비해 실투 비율이 높아졌다"며 "4년이 지나고 5년째 되니 상대 타자들의 눈에 익힌다. 커브 비중이 많아, 이제 타자들이 커브에도 대응한다. 전체적으로 커맨드가 약해졌다"고 언급했다.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외국인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다.
LG는 이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플럿코, 유영찬, 백승현, 송찬의가 1군에 올라오고 이재원 송은범 조원태 이상규가 2군으로 내려갔다.
염 감독은 "유영찬과 백승현은 20일 연습 경기에서 던져서, 처음부터 연투를 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 등록시켰다. 유영찬은 앞으로 연투가 가능하고, 백승현은 하루 던지면 하루 쉬게 할 것이다. 백승현은 주중 경기에서 등판 횟수가 적은 경우에는 주말 토일 경기에 한해서 연투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보경(3루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한다. 상대 좌완 선발(엘리아스)에 관계없이 베스트 멤버다.
염 감독은 "어제 (좌완 선발에 우타자를 내세우는)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포스트시즌에서 이렇게 해볼까 하고 시도를 해 본 건데 실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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