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피홈런을 허용하며 힘겨운 투구를 했다. 트레이드설이 최근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2번 선발투수로 출전해 타자로 1타수 무안타 2득점 3볼넷, 투수로 6⅓이닝 6피안타(4피홈런) 1볼넷 1사구 9탈삼진 5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4회 최지만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오타니는 헨리 데이비스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5회에는 잭 스윈스키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6회에는 데이비스에게 연타석 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홈런 4방을 허용하며 5실점한 오타니는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해준 덕분에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에인절스는 타선이 6안타 4홈런을 몰아치며 난타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스위퍼(33구)-포심(26구)-커터(20구)-스플리터(6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포심 구속은 최고 시속 100.0마일(160.9km)에 달했고 평균 구속은 96.8마일(155.8km)이 나왔다.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아 홈런을 4개나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부진으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이 3.03에서 3.71로 치솟았다. 오타니가 한 타자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FA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는 트레이드 가능성 때문에 야구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손톱 문제도 계속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최근 3번의 등판에서 모두 5실점을 했다”라고 오타니의 부진을 전했다.
이날 에인절 스타디움을 찾은 4만309명의 팬들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오타니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오타니는 “트레이드는 나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금 나는 분명한 에인절스의 일원이고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 문제를 정말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팬들의 응원을) 듣고 정말 기뻤다. 하지만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와의 연장계약 논의 역시도 없다고 밝혔다. “구단과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다. 지금은 시즌 도중이다. 그리고 나는 시즌에 전념하고 싶다. 다른 것들에는 신경을 껐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이며 그것이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