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성공적으로 네 번째 재활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재활등판에서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등판에서 투구수 85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6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8마일(146.1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티슨은 “이상적으로는 1~2마일 정도 구속이 올라오는 것이 좋다”면서도 “류현진은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의 시간이 됐다”라며 류현진이 곧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이날 지금까지의 재활등판에서 가장 긴 이닝을 던졌다. 안타는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5탈삼진을 잡아내며 볼넷은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다”라고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특히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을 23구 던졌는데 15번의 스윙에서 헛스윙 7번을 이끌어냈다”라고 분석했다.
시애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는 토론토는 다저스 원정 3연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는 29일 에인절스전부터 17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케빈 가우스먼이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토론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친 류현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