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에게 남은 것은 이제 메이저리그 복귀 뿐인 듯 하다.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재활 등판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5개. 재활 등판 최고 투구수였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벌써 4번째 재활 등판에 나섰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플로리다 컴플렉스 리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수술 후 첫 등판에 나섰다. 398일 만에 나선 실전 무대에서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단계를 차근차근 올라섰다. 10일 싱글A 탬파베이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구수 3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 평균 구속은 86.9마일(약 139.8km)까지 나왔다. 16일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와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6개. 포심 27개, 커터 15개 체인지업 13개, 커브 11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 평균 구속은 87.9마일(약 141.4km)이 찍은 바 있다.
이전 등판들보다 확연하게 나아졌다. 13kg 넘게 감량하면서 날렵함을 되찾은 류현진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58개 볼 27개를 기록했다. 포심 39개 체인지업 23개 커터 13개 커브 10개를 구사했다. 그리고 관심사였던 포심 구속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최고 구속은 90.8마일(146.1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2km)을 기록했다. 이제는 정말 메이저리그 복귀만 남았다.
2회에는 조나안 아라우즈, 라파엘 오르테가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고 루크 리터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도 삼자범퇴 이닝.
3회에는 선두타자 호세 페라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 그러나 닉 메이어를 다시 한 번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2아웃을 만들었고 토마스 니도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이닝을 9타자로 끝냈다.
다시 1번 타자부터 맞이하게 된 4회. 대니 멘딕을 3루수 땅볼, 로니 마우리시오를 유격수 땅볼, 루크 보이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순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5회 일격을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조나단 아라우즈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초구 86.9마일의 포심을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이후 라파엘 오르테가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루크 리터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런데 2사 후 호세 페라자에게 다시 솔로포를 맞았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 째 89.1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닉 메이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5회를 마무리 지었다.
6회에는 토마스 니도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고 대니 멘딕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로니 마우리시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볼넷. 하지만 2사 1루에서 루크 보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6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재활 등판을 모두 마무리 지었고 다음 일정을 기약하게 했다.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 마운드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