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32)도 류현진(36)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가우스먼은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팀의 선발진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우스먼은 “올해 우리 선발진이 아메리칸리그(AL) 최고임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리그에서 2~3위를 다투고 있다. 선발 중 1명이 조금 떨어지면 다른 선수가 올라와 그 공백을 메운다. 선발진이 우리 팀의 진정한 강점이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론토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92로 리그 전체 7위.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AL 2위(3.39)에 빛난다. 가우스먼(7승5패 3.03)을 필두로 크리스 배싯(10승5패 3.92), 호세 베리오스(8승7패 3.39), 기쿠치 유세이(7승3패 4.13)까지 4명의 선발이 개막 후 로테이션 이탈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에이스였던 알렉 마노아가 루키리그로 강등됐다 돌아온 뒤에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돼 재활 등판으로 3경기 치른 류현진도 바로 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은 22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4번째 재활 등판을 갖는다. 투구수는 80구 이상으로 늘린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언론에선 토론토의 선발투수 보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노아가 어느 정도 반등하고, 류현진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토론토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6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6인 선발 로테이션 운용도 가능하다.
가우스먼도 “모두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이 전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류현진이 오면 선발진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주 등판을 한 번 건너뛴 가우스먼을 제외하고 배싯, 베리오스, 기쿠치는 개막 이후 한 번도 추가 휴식을 갖지 못했다. 토론토는 오는 29일부터 17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는데 류현진이 복귀하면 기존 선발들이 번갈아가며 한 차례씩 쉬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 달러(약 1420억원)에 대형 FA 계약을 한 우완 투수 가우스먼은 지난해 31경기(174⅔이닝)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205개로 활약했다. 올해도 19경기(115⅔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153개를 기록 중이다. 주무기 스플리터를 앞세워 탈삼진 AL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