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의 동생 사사키 레이키(18)가 형의 꿈인 고시엔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21일 “고교야구 이와테 대회 3회전에서 오후나토 고등학교가 모리오카 제1 고등학교에 1-3으로 패했다. 사사키 로키의 동생인 3학년 사사키 레이키는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⅔이닝 2피안타 6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마지막 등판이 됐다”라고 전했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특급 에이스다. 최고 시속 165km에 달하는 강렬한 강속구로 유명하며 올 시즌 12경기(79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중이다.
고교시절부터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 로키는 오후나토 고등학교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이와테 대회 결승전까지 올려놓았다. 다만 대회에서 다소 무리를 하며 결승전에서는 많은 투구수 때문에 등판을 하지 않았고 팀은 2-12로 패해 고시엔 진출이 좌절됐다. 동생인 사사키 레이키는 형이 못이룬 꿈을 위해 오후나토 고등학교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마지막 여름을 마쳤다.
닛칸스포츠는 “사사키 레이키는 계속 흐르는 눈물을 몇 번이나 닦아냈다. 형의 활약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며 마지막 여름이 끝났다”라고 사사키 레이키의 대회 탈락을 아쉬워했다.
“정말 아쉽다”라며 눈물을 흘린 사사키 레이키는 “오늘 이겨서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사키 레이키는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팀 사정상 작년 가을부터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형과 같은 등번호 1번을 달고 빠르게 에이스로 성장한 사사키 레이키는 구속도 최고 143km까지 늘었다. 하지만 형의 대단한 명성은 동생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여러가지로 야구를 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힌 사사키 레이키는 “그래도 모두가 지지해준 덕분에 오늘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최고의 동료들에게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렇게 아쉽게 끝났으니 내년에는 우리 학교가 고시엔에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으로서는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