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의 투수를 다시 한 번 극복했다. 롯데가 KBO 최고 투수인 키움 안우진을 다시 한 번 공략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전준우가 있었다.
전준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2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145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롯데가 잡은 마지막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홈런이 결승포였다. 롯데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안우진 상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지난 4월30일 경기에서 당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던 안우진에게 제동을 걸었다. 당시 안우진의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8연승의 제물이 안우진이었고 전준우는 당시에도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다시 한 번 안우진을 만났고 결국 무너뜨렸다. 확실하게 공략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한 번의 기회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전준우는 “원래 슬라이더를 보더라인 쪽으로 잘 던지는 투수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정말 한복판에 실투가 왔고 타이밍이 정확하게 왔다. 앞선 타석처럼 슬라이더가 바깥쪽에 꽉차서 흘러나갔으면 홈런을 치지 못했을 것이다. 홈런이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 좋다”라면서 홈런 순간을 되돌아봤다.
최고참이 5할 승률에 복귀하는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새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니코 구드럼은 고비마다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5회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3-유간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전준우의 결승포를 지켰다.
댄 스트레일리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도 22일 라이브 피칭 이후 다음 주에 데뷔전을 가질 전망.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반격의 기회를 잡았고 대반격을 알리는 축포를 담당했다.
전준우는 “전반기를 조금 아쉽게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는데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했고 또 돌아올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할 후반기가 기대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