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호가 10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 로하스와 허경민의 홈런, 박준영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기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연승에 성공해다. 승패 흑자도 7개로 늘렸다.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특히 이승엽 감독은 구단 역대 최초로 사령탑 데뷔 시즌 10연승 기록을 세웠다. KIA는 40패(36승1무)를 당했다.
KIA 새 외인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스위퍼가 빛났고,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강속구와 포크가 위력적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투수들의 숨막히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KIA가 2회말 선제공격에 성공했다. 1사후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리자 2사후 이우성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다.
선제점을 뽑았으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3회말 2사후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소크라테스가 3루 파울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도 박찬호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고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도영과 나성범이 범타에 그쳤다. 6회도 선두 최형우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이우성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왔다.
두산은 4회까지 산체스의 호투에 막혔으나 홈런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5회 1사후 로하스가 우월솔로포를 가동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는 2사후 허경민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승기를 잡았다. 1사후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날렷고 로하스가 볼넷을 골랐다. 2사후 대타 박계범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하자 박세혁의 보상선수 박준영이 우중간 3루타를 탈려 단숨에 5-1로 달아났다. 집중력에서 두산의 타선이 빛났다.
KIA는 7회 박찬호와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기회도 김도영과 나성범이 범타에 그치며 살리지 못했다. 8회말 소크라테스가 중월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을 뿐이었다. 9안타 2볼넷으로 2득점에 그치는 등 응집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6회까지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9년, 2020년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리였다. 박치국이 7회 2사까지 막았고 김명신이 바통을 이어 8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9회는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해 10연승을 결정냈다.
산체스는 6⅔이닝동안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괴력을 과시했지만 피홈런 2개가 숙제였다. 뒤를 이은 최지민이 사구와 3루타를 맞고 승기를 건넸다. 포기하지 않고 필승조 전상현과 임기영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