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8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 승리와 함께 39승39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키움은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38승47패2무까지 쳐졌다.
7연패에 빠진 키움은 이형종(우익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이원석(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이지영(포수) 김수환(1루수) 김주형(유격수) 김준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안우진이었다.
5할 승률 복귀에 도전하는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니코 구드럼(3루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1루수)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김민석(중견수) 황성빈(좌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였다.
잭 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롯데 구드럼의 수비에서 여러 장면이 발생했다. 구드럼은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의 빗맞은 타구를 핸들링으로 걷어낸 뒤 강한 송구로 아웃을 시켰다. 3회에도 이형종의 땅볼 타구를 1루에 원바운드 송구로 전달했다. 3루 선상의 땅볼이 바운드를 맞추기 힘들었지만 구드럼은 백핸드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먼 거리에서 바운드 송구를 했고 1루수 한동희가 이를 잘 캐치했다. 백미는 5회 2사 만루 상황이었다. 이원석의 3-유간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이후 1루에 다시 한 번 바운드 송구를 했고 아웃을 만들었다. 구드럼의 다이빙 캐치, 한동희의 절묘한 송구 캐치가 조화를 이뤘다. 구드럼의 캐치가 있었기에 만루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타석에서는 1회 안우진의 153km 강속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데뷔전 첫 수비를 깔끔하게 처리한 것은 물론 첫 타석에서도 가볍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꾸역꾸역 위기를 틀어막아 나갔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의 승부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그리고 타선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안우진의 145km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
키움은 5회와 6회 찾아어 찾아온 만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5회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타구가 롯데 구드럼에게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김준완이 1루수 땅볼,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이형종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은 단 1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이후에도 변곡점은 없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겨우 승리를 챙겼다. 김상수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나머지 3⅓이닝을 철벽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