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잡았다.
2021년 14승을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및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원태인은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전반기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원태인은 후반기 6승을 추가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고 싶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구단 유튜브 채널인 '라이온즈 TV'를 통해 "전반기 너무 아쉬운 성적으로 끝난 것 같다. 후반기에는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21일 키움전과 27일 롯데전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8이닝 2실점(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으나 노 디시전으로 마감했다.
삼성은 순위표 맨 아래 머물러 있다. 9위 키움과 5경기 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던가. 원태인은 5강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5강 싸움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해 5강 싸움에 도전해보겠다". 원태인의 말이다.
원태인은 작년에도 전반기 4승에 그쳤으나 후반기 6승을 추가하며 10승을 채웠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 4승을 거뒀는데 후반기 6승을 추가해 작년과 똑같이 10승을 채울 수 있도록 열심하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마지막이다.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은 15승 7패를 거두며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16승 5패로 키움 에릭 요키시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한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11승 8패를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토종 투수 가운데 팀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 보유자 윤성환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