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청룡기 16강전에 등판한다.
장현석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비봉고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장현석은 중요한 순간 구원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체격조건(190cm, 90kg)까지 빼어난 장현석은 오는 9월 개최되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연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장현석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국 진출 여부에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야구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 18일 광주진흥고와의 32강전에 구원등판했지만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19일까지 연투를 해야했다.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되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가며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장현석의 활약으로 용마고는 4-1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최고 154km를 찍은 장현석은 19일에는 최고 구속이 151km로 소폭 하락했다. 장현석은 1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했다. 오늘은 경기가 아침 일찍 시작하기도 했다. 오늘 더 던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도 잘 올라오지 않아서 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19일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위기에서 벗어난 장현석은 “오늘은 선발투수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맞춰잡는 피칭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직구가 생각보다 회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구속도 조금 덜 나오는 것 같아서 변화구를 많이 섞어가면서 타자를 요리하는 방식으로 가보자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꼽은 장현석은 “스위퍼는 아직 덜 만들어져서 그런지 몇 구 던져보기는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금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스위퍼는 올해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새롭게 분류된 구종이다. 횡적인 움직임이 강조되는 구종으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주무기로 사용하면서 투수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구종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장현석은 “아직은 대답을 할 수 없다. 노코멘트 하겠다. 한쪽에 비중을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5대5에서 6대4 정도 된다. 아직은 청룡기 대회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진로만 생각하기는 어려운 시기다. 아마 청룡기가 끝나고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부모님은 내 결정을 따라주시기 때문에 내가 결심을 해야한다”라며 청룡기를 마치고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면 신인 드래프트에 임하는 구단들의 전략도 모두 달라지게 된다. 특히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한화와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은 드래프트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장현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