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여전히 오타니 쇼헤이(29)를 트레이드 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에인절스는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이 올 경우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왔을 때 에인절스의 성적에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올 시즌 타자로 95경기 타율 3할6리(363타수 111안타) 35홈런 76타점 OPS 1.075, 투수로 18경기(105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하며 2021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오타니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으면서 오타니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던 에인절스는 결국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고려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에인절스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결정하기 전에 트레이드 마감시한 24~48시간 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5할 승률을 다시 넘어섰다. 49승 48패 승률 .505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1위 텍사스와는 9게임차,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와는 4.5게임차를 기록중이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가까워진다면 투타겸업 슈퍼스타를 트레이드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7월 마지막 날까지 1승, 1승이 중요해질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나는 어젯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리그 전체적으로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오타니가 구단, 경기장 안, 경기장 밖, 티켓 창구 등등 수 많은 곳에서 갖는 의미 때문에 에인절스가 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었다”라며 에인절스가 마지막까지 오타니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 때문에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팀은 장기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오타니를 반시즌도 쓸 수 없다. 하지만 오타니의 가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를 영입하는 과감한 팀이 과연 나오게 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