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역대급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로 22년 만에 400루타 대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전반기 막판 손톱 부상으로 투수 기록에서 조금 주춤하지만, 타격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향하고 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볼넷을 4개나 얻었다. 한 번은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볼넷 4개를 얻은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기록이다. 2021년 9월 23일 휴스턴전 4볼넷(고의4구 2개), 9월 25일 시애틀전 4볼넷(고의4구 2개)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일까지 타자로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363타수 111안타) 35홈런 76타점 71득점 OPS 1.075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OPS 1위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MVP는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런 외에도 3루타 7개로 메이저리그 1위다. 또 2루타 16개까지 장타가 안타의 절반 이상이다. 111안타의 루타수는 246루타다.
산술적으로 163경기로 환산하면 411루타까지 가능하다. 시즌 400루타는 메이저리그에서 2001년을 마지막으로 달성되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오타니가 400루타를 해낸다면 22년 만의 쾌거가 된다. 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391루타였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400루타는 29차례 있었다. 흥미롭게도 ‘스테로이드 시대’에 약물의 힘에 의존해 많이 기록됐다.
메이저리그에서 400루타는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2001시즌 64홈런을 친 새미 소사가 425루타, 57홈런의 루이스 곤잘레스가 419루타, 73홈런을 기록한 배리 본즈가 411루타, ‘산사나이’ 토트 헬튼이 402루타를 기록했다.
2000년 헬튼(405루타), 1998년 소사(416루타), 1997년 래리 워커(409루타)가 400루타를 넘겼다. 그 이전에는 1978년 짐 라이스(406루타), 1959년 행크 아론(400루타)이 있었다.
오타니는 21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 2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투수로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139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것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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