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6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내년 한국에서 개막전을 환영하며 김하성(28)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내년 LA 다저스와의 한국 개막전에 대해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여기 김하성이 있다. 한국에서 나온 적이 없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3월21~22일 한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개막전을 확정,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열리는 역대 9번째 메이저리그 개막전으로 김하성이 한국에서의 월드 투어 이벤트 주인공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멜빈 감독도 한국 개막전을 반기며 김하성을 치켜세웠다. 멜빈 감독 말대로 김하성은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중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류현진, 오승환, 김광현 등 투수가 주를 이뤘다. 가장 큰돈을 벌며 성공한 외야수 추신수와 내야수 강정호, 1루수 최지만 등 타자들은 공격형 선수들이었다.
김하성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만능 선수로 수비에서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다. 일본 선수들을 포함해도 김하성처럼 내야 수비력이 좋은 아시아 빅리거는 없었다. 올해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DRS (Defensive Run Save)가 +18로 리그 전체 1위.
타격까지 일취월장된 김하성은 20일까지 시즌 91경기 타율 2할6푼4리(303타수 80안타) 11홈런 33타점 49득점 40볼넷 79삼진 18도루 출루율 .352 장타율 .416 OPS .76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타율 3할1푼3리(112타수 35안타) 6홈런 14타점 OPS .890으로 갈수록 뜨겁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5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6.9),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5.2)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빛난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10년 추신수(5.9), 2019년 류현진(5.1), 2000년 박찬호(4.9)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기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