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천둥과 구구단 미미가 내년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20일 방송된 KBS2 ‘세컨하우스2’에서는 천둥과 미미가 전북 진안에 세컨하우스를 짓고 있는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둥과 미미는 “만난 지 4년 정도 됐다. 첫 공개라서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연이 있던 최수종·하희라와 같은 볼링 모임에 참여하며 인연을 키웠고, 최수종과 하희라는 두 사람이 사귀는 걸 알고 비밀을 지켜줬다. 사진도 미미가 있는 버전, 없는 버전으로 찍는 치밀함도 보였다.
천둥은 “비밀 연애를 하니까 어려웠다”며 최수종과 하희라가 어떻게 만남을 갖게 됐는지 물었다. 하희라는 “작품을 너무 많이 같이 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같이 일하면서 보는 시간이 80%였다”며 “2개월 동안 미국에 촬영을 갔는데, ‘언제 오냐, 보고싶다’고 하다가 ‘돌아오면 결혼 발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발표하고 나면 손 잡고 명동 거리를 걷고 싶었다. 그런데 100m도 걷지 못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천둥과 미미는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둥은 “누나 산다라박과 부모님도 좋아해주셨다”고 말했고, 미미도 “부모님께서도 좋아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하희라는 “두 사람이 순수하고, 주변을 밝게 해주는 기운이 있다”며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천둥과 미미는 최수종에게 축사를 부탁하다가 주례까지 부탁했다. 하희라는 “주례가 들어올 나이가 됐는데 아직 한번도 주례를 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봐주면 되겠다”고 거들었고, 최수종은 겸연쩍어 하면서도 주례를 승낙했다.
최수종은 천둥에게 결혼 생활 꿀팁도 전했다. 그는 최수종은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그 사람의 살아온 인생관을 존중해줘야 한다. 두 사람이 100% 다 맞을 수 없다. 나에게만 맞추려다보면 갈등의 불씨가 된다. 차라리 잔소리를 하지 않고 해주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천둥 역시 “미미가 고양이, 제가 집사다. 하고 싶은 거 하면 제가 뒤처리를 해서 비슷한 것 같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