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최승민이 20일 LG 유니폼을 입고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LG는 지난 18일 투수 채지선(28)을 NC로 보내고, 우투좌타 외야수 최승민(27)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LG는 19일은 훈련이 없는 휴식일, 20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최승민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LG 선수단에 인사하고 함께 훈련을 했다. 이날 하루 1군 선수단과 훈련을 한 최승민은 21일부터 2군에 합류한다.
염경엽 감독은 최승민이 2군에서 도루에 중점을 두고,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을 익힐 시간을 줬다. 대수비를 위해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골고루 뛰게 한다. 최승민은 "새로운 팀에 와서 잘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레이드 소감은.
처음에 놀랐다.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했다.
-놀랐다는 의미는.
한 번도 트레이드 된 적이 없어서, 그래서 놀랐다. 기분 좋은 놀람이었다.
-NC를 떠난 마음은.
9년 동안 창원에서 지내서 아쉬움은 남는데, 그리운 것은 그리운 것이고, 새로운 팀에 와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염경엽 감독님과 인사했는데.
와서 환영한다고 하셨다. 내가 필요한 부분이 뭔지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얘기들었는지.
대주자, 대수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타격 기회가 오면 한 타석 한 타석 잘 해야 할 것 같다.
-외야수 3자리를 모두 뛰게 할 거라고 했다.
중견수가 가장 자신있고, (좌익수, 우익수)다른 곳도 잘 할 수 있다.
-대주자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데, 얼마나 빠른가.
100m는 11초다. 스피드는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도루는)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라, 투수 습관 파악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도루 할 때 장점이라면.
가속도가 장점인 것 같다. NC에서 제일 빠른 편이었다.
-트레이드 발표나고 오늘 팀에 합류했는데.
18일 창원에서 짐 정리하고, 오늘 올라왔다. 집이 서울이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 고생했다고 새로운 팀에서 잘 하라고 하셨다.
-새로운 팀에서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
팬이 제일 많다는 것. NC에 있을 때부터 (LG팬) 소름 돋았다.
-트레이드 팀이 LG라고 들었을 때 심정은.
일단 다른 팀에서 봤을 때는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LG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자부심을 갖고 해야겠다.
-LG에 입단 동기가 있는지.
안익훈, 최민창과 동기다.
-NC에서도 대주자 경험이 있었는데, 대주자로서 각오.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가는 거라, 승부처에서 다 뛸 거라는 것 알고 있지만, 투수의 버릇 등을 잘 분석하면서 준비를 하겠다.
-도루 관련해 보완해야할 것이 있다면. 2군에서 도루 성공률이 통산 69%다.
순간 스피드를 더 보완해야 한다. 스타트 동작.
-LG가 원해서 트레이드였고, 염경엽 감독이 점찍어서 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자신의 타격에 대해
컨택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번트, 작전 수행 능력을 얘기했는데
(번트) 자신있는데,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정수빈(두산)도 대주자, 대수비로 시작해 주전 꿰찼다고 했는데, 포부나 꿈이 있다면.
주전 선수를 하면 좋겠지만, 현재 위치가 백업으로 대주자 대수비에 포커스라 그 역할에 중점을 두고 주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맡은 임무를 잘 하겠다.
최승민은 2015년 육성 선수로 NC에 입단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74타수 22안타) 5타점 32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승민은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67타수 16안타) 6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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