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3피트 수비방해...KBO, 라인 관련 규정 세분화 "명확히 적용할 것" [공식발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20 13: 59

KBO가 후반기 개막을 하루 앞두고 논란의 3피트 라인 판정 규정에 손을 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최근 지속적으로 3피트 라인 판정에 대한 논란이 발생함으로 인해 2023시즌 후반기부터 3피트 라인 수비방해 규정을 세분화해서 명확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야구 규칙 5.09와 6.01은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 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타자주자는 아웃 선언되고 다른 주자들은 방해 발생 순간에 점유하고 있었던 베이스로 돌아가야 된다』고 규정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무사 만루 키움 임지열의 3루수 땅볼 때 1루로 주루하는 과정에서 두산 양의지의 송구가 몸에 맞았다. 원심은 정상, 비디오 판독결과 수비 방해로 판정. 키움 홍원기 감독이 임지열의 3피트 수비방해 판정 관련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2023.06.23 /ksl0919@osen.co.kr

이에 따라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그동안 1루 수비를 방해하지 않는 경우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고 무조건 아웃을 선언하지는 않았으며, 심판원이 송구를 악송구로 판단하였을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판정하지 않았다.
2023년 후반기부터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됐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 (실제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
5회초 무사 주자 1루 두산 정수빈의 투수 앞 번트때 정수빈이 1루 앞에서 송구에 맞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정수빈이 3피트 수비방해를 한것으로 판독되어 아웃으로 처리됐다. 2021.11.04 / rumi@osen.co.kr
한편 타자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경우,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은 국제 규정(MLB, NPB) 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KBO 리그에서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KBO는 "판정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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