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의 계보를 차근차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행보는 실망스럽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다시 한 번 부진한 피칭 내용을 선보였고 평균자책점은 5.02까지 폭등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다저스는 2연승이 끊겼고 시즌 55승40패에 머물렀다.
선발 유리아스의 실망스러운 피칭이 패배로 연결됐다. 유리아스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오롯이 자신의 자책점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2득점에 성공하며 유리아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듯 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 데이빗 페랄타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회말 유리아스가 곧바로 4실점 했다. 1사 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볼넷,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애런 힉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조던 웨스트버그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라몬 유리아스에게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2-4로 역전을 당했다.
3회말에도 2사 후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2루타, 군나르 헨더슨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라몬 유리아스에게 적시 2루타, 폭투로 다시 2실점 했다. 2-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4회초 2사 후 제임스 아웃맨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4회말 호르헤 마테오에게 2루타, 3루 도루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고 오스틴 헤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5회초 맥스 먼시가 투런포를 때려내며 5-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5회말 2사 후 군나르 헨더슨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유리아스의 실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다저스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2021년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났고 2022년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커쇼의 후계자 계보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주춤하더니 안정적인 피칭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유리아스는 시즌 6패 째를 당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5.02까지 폭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