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내셔널리그 MVP 1순위로 꼽히는 뛰어난 성적으로 오타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는 전반기에 이미 40도루를 넘어섰다. 파워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아쿠나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최초 ‘4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40홈런-40도루는 역대 4차례 있었으나, 40홈런-50도루는 전인미답의 고지다.
# 메이저리그 역대 40-40 클럽 선수
1988년 호세 칸세코 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 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 46홈런-41도루
아쿠나 주니어는 전반기에 89경기에 출장해타율 3할3푼1리 21홈런 41도루 OPS .990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162경기 시즌 풀타임을 뛰면 38홈런-75도루 페이스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한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22호, 23호 홈런 2방을 터뜨렸다. 도루도 1개 추가.
1-3으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에도 솔로 홈런을 한 방 쏘아올리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9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는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19일까지 93경기를 치른 아쿠나 주니어는 23홈런-44도루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40홈런-77도루까지 가능하다. 시즌 끝까지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대기록 달성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아쿠나 주니어는 2019년 41홈런-37도루를 기록하며 아쉽게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놓친 경험도 있다.
2015년 애틀랜타와 계약한 아쿠나 주니어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1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26홈런 64타점 78득점 16도루 OPS .918을 기록한 아쿠나 주니어는 116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22홈런 70타점 77득점 5도루 OPS .923을 기록한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을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 애틀랜타는 일찌감치 아쿠나 주니어와 장기 계약을 했다. 10년 1억 2400만달러(약 1568억원). 아쿠나 주니어는 2021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이 됐다.
지난해 4월말 복귀해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 15홈런 29도루 OPS .764로 예전 폭발적인 타격과 스피드를 보여주진 못했다.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이라 아무래도 예전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진 못한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아쿠나 주니어는 뛰어난 스피드와 파워, 컨택 능력까지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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