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장현석은 지난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용마고는 장현석의 호투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6경기(20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44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인 장현석은 2024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와 남다른 체격조건(190cm, 90kg)을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장현석은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발돼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선수 커리어에 중요한 반환점이 될 대회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 장현석은 “내가 가서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하고 내 공을 제일 잘 던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장현석은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다. 1년 유급을 했기 때문에 나이 제한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장현석은 “청소년 대표팀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 하지만 나이제한 때문에 어차피 올해는 갈 수 없었다. 작년에 선발이 되지 않았을 때 깔끔하게 포기했다”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장현석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군 복무에 대한 걱정 없이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문제도 해결된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한국 잔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장현석은 “아직은 대답을 할 수 없다.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웃으며 “한쪽에 비중을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5대5에서 6대4 정도 된다. 아직은 청룡기 대회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진로만 생각하기는 어려운 시기다. 아마 청룡기가 끝나고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라며 아직까지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충고의 16강 진출을 이끈 장현석은 오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비봉고와 만난다. “나는 한 번도 선발투수로 나간 적이 없다”라며 아쉬워한 장현석은 “항상 구원투수로 나갔기 때문에 선발투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내일 하루 쉴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라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