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양조위의 내성적인 성향과 한국에서의 화려한 팬 서비스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배우 유가령이 과거 남편인 양조위의 극장 에티켓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가령은 "양조위가 영화를 보러 갈 때 표를 6장씩 산다.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를 받을까 봐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는 "양조위가 가장 선호하는 영화 관람 시간대는 오전 10시다. 갈 때마다 매번 6개 좌석을 사서 보더라"라고 설명했다.
양조위는 1983년 영화 '1997 대풍광'으로 데뷔한 배우다. '첩혈가두',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영웅', '무간도'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색, 계'와 '적벽대전'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양조위의 내성적인 성격은 글로벌 팬들에게 익히 정평이 났다. 최근에는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함께 사랑받은 유덕화와 대조적인 성격이 비교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간도' 등의 작품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이 홍콩에서 열린 '2023 필마트(FILMART)'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던 가운데, 유덕화는 주위와 인사를 나누고 팬서비스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양조위는 당황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내성적인 성격과 반대로 양조위는 지난해 한국에서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적극적인 팬 서비스와 국내 취재진과의 만남으로 호평을 자아냈다. 이에 성향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 팬들을 위해 나섰던 양조위의 부산행이 다시금 국내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한편 양조위는 지난 5일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풍재기시'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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