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등학교 황준서(18)가 투수가 아닌 타자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황준서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군산상일고와의 32강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황준서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장충고는 양승완의 희생번트 타구에 송구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뽑았고 장진혁과 안요원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한 점을 추가했다. 김재익은 1타점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황준서는 3회 2사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장충고가 4-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기습번트로 번트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황준서의 고교야구 통산 첫 안타다.
장충고가 5-2로 추격을 허용한 6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준서는 루킹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충고는 7회 4점을 더 내며 9-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올해 9월 열리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현석(마산용마고)와 더불어 최대어로 꼽히는 황준서는 잠재력이 큰 좌완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해 경기를 마쳤다.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인내심이 있는 모습으로 볼넷을 두 차례 골라냈고 센스있는 기습번트로 고교무대 첫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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