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정말로 트레이드 될까.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5-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타자로 투수로 18경기(105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중인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데 이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벌써부터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에인절스가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FA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무성하다. 분명 오타니는 어떤 팀에 가든지 강렬한 충격을 줄 것이다. 하지만 어떤 팀에 갔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MLB.com 기자 10명에게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가를 고려하지 않고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타니가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이상적인 행선지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오타니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MLB.com 기자들은 대부분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는 팀들이 오타니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빅마켓 구단들 뿐만 아니라 탬파베이, 볼티모어, 신시내티, 시애틀 등 올 시즌 성적이 좋은 스몰마켓 팀들도 거론됐다.
이중에서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4가지 이유를 들어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완벽한 팀이라고 분석했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탬파베이나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답은 단 하나다”라며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을 전망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5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꾸준히 강력한 팀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다저스는 정말 정말로 에이스와 정상급 타자를 포스트시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팀이다. 또한 이번 겨울 오타니 영입을 시도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팀이다. 그리고 오타니가 트레이드에 동의할만한 팀이다. (오타니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원하지 않는 팀으로 그를 보내면서 그와의 관계를 끝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저스는 오타니를 정말 트레이드로 영입할 만한 유망주들을 보유한 팀이다”라고 오타니가 다저스로 올 수 있는 4가지 이유를 들었다.
“다저스는 현재 훌리오 유리아스와 신인투수 3명밖에 없는 선발 로테이션,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부상 문제, 그밖에 다른 문제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라고 짚은 페트리엘로 기자는 “다른 대부분의 팀들과 달리 다저스는 유망주를 내주는 것을 잠재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오타니가 온다면 현재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J.D. 마르티네스의 포지션을 마련해야겠지만 그것이 오타니를 영입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9명의 기자들 역시 나름대로의 이유로 오타니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오타니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