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김하성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하나를 기록하며 1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부진했던 4월 이후 5월과 6월 페이스를 끌어올린 김하성은 7월에도 12경기 타율 2할7푼5리(51타수 14안타) 2홈런 3타점 OPS .793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타율(.261), 출루율(.349), 장타율(.415)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중이다.
특히 선구안과 인내심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석당투구수 4.45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이언 맥마흔(콜로라도, 4.35구), 3위 맥스 먼시(다저스, 4.34구)와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남다른 인내심으로 투수들을 괴롭혔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토론토 선발투수 마노아와 8구 승부를 벌인 김하성은 시속 81.3마일(130.8km) 슬라이더를 때렸다가 3루수 땅볼로 잡혔다. 2회에는 마노아의 5구째 91.9마일(147.9km) 포심을 받아쳤지만 담장 앞에서 좌익수 달튼 바쇼에게 잡혔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구원투수 네이트 피어슨과 5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다. 5구째 85.4마일(137.4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투수 제이 잭슨과 7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고 92.2마일(148.4km) 포심을 타격해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8회 구원투수 미치 화이트의 승부에서는 6구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87.9마일(141.5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비록 5타석에서 안타를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이날 무려 31구의 공을 던지게 하며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8안타 4홈런을 몰아치며 9-1 승리를 거뒀다.
투수들의 악몽이 되어가고 있는 김하성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