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해외 진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현석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용마고는 장현석의 호투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특급 유망주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와 탄탄한 하드웨어, 날카로운 변화구까지 에이스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도 사실상 이틀 연속 연투를 하는 것임에도 최고 151km를 던졌고 지난 18일에는 154km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장현석은 “아직은 대답을 할 수 없다.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웃으며 “한쪽에 비중을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5대5에서 6대4 정도 된다. 아직은 청룡기 대회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진로만 생각하기는 어려운 시기다”라고 답했다.
장현석은 “아마 청룡기가 끝나고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라고 밝히며 “그래야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도 마음 편하게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은 항상 내 결정에 모든 것을 맡겨주신다. 나만 결정하면 되는데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장현석의 해외진출 여부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특히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와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은 장현석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현석이 한국에 잔류할 경우에는 한화가 장현석, 두산이 황준서(장충고)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한화는 황준서를 지명하고 두산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장현석의 한국 잔류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는 말에 장현석은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나는 항상 기분좋게 듣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는 의미다. 고교야구 선수에게도 팬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라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