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보크 항의에 이후 나온 ‘쉿 세리머니’에 대해 해명했다.
장현석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용마고는 장현석의 호투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구원등판했지만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이틀 동안 연달아 등판한 장현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오늘 연투를 해서 조금 힘들기는 했다. 더 던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몸도 많이 안올라와서 내려갔다. 타자들이 후반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점수가 나와서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파이팅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장현석은 지난 17일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투구 도중 진흥고 덕아웃에서 보크가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심판진은 장현석의 투구 과정이 보크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박성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장현석은 진흥고 덕아웃을 향해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조용히 하라는 세리머니를 했다.
‘쉿 세리머니’에 대해 장현석은 “내가 진흥고 감독님께 그런 행동을 했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냥 내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부터 진흥고 선수들이 타자 응원을 다소 심하게 했는데 그래서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그런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 후에 기사를 보고 감독님과 함께 진흥고 감독님을 찾아가서 사과드렸다. 김인호 감독님께서도 괜찮다고 사과를 받아주셨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7일과 이날 경기에서 위기를 막아낼 때마다 짜릿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인 장현석은 “원래 작년까지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마지막 시즌이라서 그런가 좋으면 좋다 안좋으면 안좋다 이런 감정을 나도 모르게 표현하는 것 같다. 어제도 그냥 내만의 표현이었을 뿐이다.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싫어하는 팬들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과하게 하지 않도록 자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