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장현석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8일 마산용마고가 0-1으로 지고 있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2번타자 박성하를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광주진흥고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장현석은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마산용마고의 5회초 공격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장현석은 이날 경기에도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5회말 선두타자 류시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장현석은 강주형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성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호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김재민까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투구수 47구를 기록한 장현석은 용마고가 0-1로 지고 있는 6회초에 김현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18일에는 최고 구속 시속 154km를 찍었고 이날 경기에서는 151km까지 나왔다.
용마고는 패배 직전에 몰린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차승준이 볼넷을 골라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율기와 이진성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차승준이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김주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권희재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투수 견제구 송구실책과 이재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용마고는 전태현과 차승준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손율기가 절묘한 코스에 떨어진 안타로 역전 3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빈이 연장 10회를 마무리하며 4-1 역전승을 지켰다.
광주진흥고는 선발투수 이상준이 7이닝 1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