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 핵심 유망주 6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게 되면 추가 비용 없이 다저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총액 5억 달러(약 6320억 원)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청난 몸값에도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대부분의 구단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전망.
이 매체는 "오타니의 이적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고 싶다면 에인절스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논리적인 행동은 트레이드"라며 "파격 트레이드 카드를 내세워 에인절스를 만족시킬 만한 구단은 소수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핵심 유망주를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저스는 에인절스가 8월까지 오타니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소 6명의 유망주가 필요할 수 있다"고 6대1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을 주목했다.
한편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8일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라이벌 팀으로 트레이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LA 다저스와는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더라도 같은 지역 라이벌 팀에게 좋은 일을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하지만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른 서부지구 팀들과 함께 오타니를 FA로 영입할 좋은 기회가 있다"며 "에인절스가 마감일에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확률은 25%, 오프시즌 장기 계약을 맺을 확률은 5~10%”라고 예측했다.
같은 날 존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깜짝 후보로 지목했다. 18일 다저스에 패하며 8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57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에 올라있는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오타니가 합류하면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의 젊은 재능이 오타니 트레이드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볼티모어는 최근 더블A로 승격된 넘버원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를 비롯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상위 100위 중 8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풍부한 유망주 카드로 에인절스를 설득해 오타니를 깜짝 영입할 수 있을 팀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