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시즌 60홈런 페이스까지 올라왔다.
오타니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에인절스는 4-3으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는 타격을 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타구를 잠시 감상한 뒤 메이저리그에 온 이래로 가장 큰 배트플립을 선보였다”라며 오타니의 홈런에 열광했다.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내가 야구장에서 본 오타니의 모습 중에서 가장 감정적인 순간이었다. 정말 멋졌다. 믿을 수 없는 플레이다. 슈퍼스타가 이런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 있는 동료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 팀에 멋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승리하면서 그 순간을 헛되게 만들지 않았다”라며 오타니의 화려한 세리머니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이날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기록한 34홈런을 넘어서는 35홈런을 기록했다. 팀 첫 95경기에서 35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애런 저지(양키스)가 기록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저지는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오타니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라고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93경기 타율 3할6리(359타수 110안타) 35홈런 75타점 OPS 1.068, 투수로 18경기(105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중이다. 시즌 60홈런 페이스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커리어 첫 50홈런을 넘어 60홈런까지 달성할 수 있다. 오타니의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2021년 46홈런이 최고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6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베이브 루스(1927년), 로저 매리스(1961년), 새미 소사(1998년, 1999년, 2001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1999년), 배리 본즈(2001년), 애런 저지(2022년) 등 6명 뿐이다. 이중 투수로도 뛴 것은 커리어 초반 투타겸업을 했던 루스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60홈런을 달성한 1927년에는 투수로 1경기도 뛰지 않았다.
만약 오타니가 60홈런을 달성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를 뒤흔드는 최고의 시즌으로 남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