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 자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설이 증폭되고 있다.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오타니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인절스를 이끄는 필 네빈(52) 감독도 매일같이 트레이드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네빈 감독은 “오타니 트레이드설은 매일 듣는 이야기이고, 나도 매일 그런 질문을 받으니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 마지막 홈 6연전? 22일 선발 고별전 전망
미국 ‘ESPN’은 ‘8월2일 마감일 전에 오타니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거취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패배할 때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프런트에 오타니 트레이드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최근 13경기에서 11패를 당하며 이번 주를 시작했고,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은 오타니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는 18~20일 양키스, 22~24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가진 뒤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원정 9연전을 치른다. 트레이드 마감 기간이 원정이라 이번 주가 에인절스 홈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오타니 트레이드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타니의 잔류를 정당화하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네빈 감독은 “우리 목표는 매일 승리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 트레이드설은 매일 듣는 이야기이고, 나도 그런 질문을 매일 받고 있으니 무시할 수 없다. 오타니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오타니를 지키려면 이겨야 한다’는 식으로 독려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프런트에서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다저스로는 트레이드 안 한다, 볼티모어 깜짝 후보 등장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8일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라이벌 팀으로 트레이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LA 다저스와는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더라도 같은 지역 라이벌 팀에게 좋은 일을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하지만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른 서부지구 팀들과 함께 오타니를 FA로 영입할 좋은 기회가 있다”며 “에인절스가 마감일에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확률은 25%, 오프시즌 장기 계약을 맺을 확률은 5~10%”라고 예측했다.
같은 날 존 폴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깜짝 후보로 지목했다. 18일 다저스에 패하며 8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57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에 올라있는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오타니가 합류하면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의 젊은 재능이 오타니 트레이드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볼티모어는 최근 더블A로 승격된 넘버원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를 비롯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상위 100위 중 8명의 선수를 보유 중이다’며 풍부한 유망주 카드로 에인절스를 설득해 오타니를 깜짝 영입할 수 있을 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