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 과정이 순조롭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세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에 나서 1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토론토 구단 소식을 전하는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빅리그에 복귀할 경우 한국계 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명할당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12이닝을 소화하며 2점을 내준 게 전부다. 볼넷 없이 11탈삼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6월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6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던 그는 불과 1년 여 만에 마이너리그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빅리그 복귀가 머지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빅리그에 복귀할 경우 6인 선발 체제를 운영하거나 기존 선발 요원 가운데 한 명이 계투진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현재로서 기쿠치 유세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좌완 계투 부족난을 해결해줄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 때문.
이 매체는 “류현진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40인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제외시켜야 하고 26인 로스터 가운데 13명의 투수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 가운데 누군가는 쫓겨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미치 화이트가 떨고 있다. 팀내 투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저조해 쫓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화이트는 이적 후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7.74.
올 시즌 성적도 신통치 않다. 8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10에 불과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화이트의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