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는 트레이드 될까. 트레이드로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깜짝 지목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92경기 타율 3할1리(355타수 107안타) 34홈런 73타점 OPS 1.051, 투수로 18경기(105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맹활약중이다. 2021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에인절스가 이미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결국은 오타니가 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재정이 풍부한 명문팀들이 꼽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색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존 폴 모로시 기자는 MLB 네트워크 방송에서 볼티모어가 오타니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MLB.com은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볼티모어는 57승 3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와 불과 1게임차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전력 보강에 나서는 것은 그리 비밀스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가 오타니 영입에 나설 수 있는 이유들을 제시하며 가능성을 열어놨다”라고 전했다.
모로시 기자는 볼티모어가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는 이유로 풍부한 유망주 팜을 꼽았다. 볼티모어는 현재 마이너리그 더블A로 승격된 잭슨 할러데이를 비롯해 MLB.com 유망주 랭킹 상위 100위 중 8명을 보유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해 다수의 유망주를 수급하고 싶다면 볼티모어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MLB.com은 “오타니는 손가락 물집과 손톱 부상 때문에 지난 2주 동안 마운드에서 10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는 볼티모어가 원하는 것에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 오타니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면 확실히 투수 보강이 필요한 볼티모어에는 충분한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부정적인 부분 역시 함께 분석했다.
앞서 MLB.com은 17일 양키스와 다저스가 오타니 트레이드에 적극적이라고 전하며, '스몰 마켓' 탬파베이 레이스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양키스가 오타니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고 언급했고, MLB 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 기자는 “다저스가 투웨이 슈퍼스타의 거래를 성사시킬 동기와 (트레이드 카드로) 젊은 유망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탬파베이가 다크호스로 언급됐다. 올니 기자는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가 오타니 영입전의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릭 닌더 탬파베이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오타니 영입에 대한 잠재적인 의지를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유망주 자원을 갖고 있고 구단주의 지원 약속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에인절스는 연장계약 가능성이 낮고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과 시즌 종료 후 FA 시장까지 오타니는 한동안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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