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부부'의 아내가 돈 때문에 당한 서러움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돈도 소통도 메말라 버린 ‘사막 부부’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막 부부' 남편은 아내 몰래 은행에 '대환 상담'을 받고 있었고 아내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아내는 가족과 람께 동물원 나들이를 제안했다. 딸이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말해도 남편은 묵묵부답이었지만 결국 이들 가족은 동물원을 찾았다. 동물원 나들이 중에도 남편은 대출 상담과 관련한 은행의 전화를 받았다. 남편은 아내의 바로 옆에서 통화를 하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설명을 하지 않았고 답답한 상황에 아내는 한숨만 쉬었다.
오은영은 이들 부부에게 대출을 받았을 때 충분한 논의가 있었는지 물었고 아내는 상의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한도 조회가 끝난 후 아내에게 통보처럼 이야기했고 아내는 그런 상황이 불편했다.
경제적으로 숨 막히는 상황에 아내는 지인과의 약속 때문에 외출에 나섰고, 외출하기 전부터 이들 부부는 돈 문제로 얼굴을 붉혔다. 남편은 아내에게 먹을 것 좀 싸오라고 말했고 아내는 "돈이나 주면서 그러던가"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또 돈은 없다고 하면서 택배를 시키는 남편에게 정색하면서 투덜거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는 스튜디오에서 “조리원 동기 언니를 만나기로 했는데 돈이 없었다. 언니에게 돈을 빌려서 갚아야 하는데 ‘돈 없는데 왜 나가’라고 하더라. 김제에서 처음 생긴 지인인데 그 뒤로 돈 달라는 말도 못 했다”라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고 남편은 “돈은 얼른 줘야 하는데 그 말 들으면 (돈이 없어서) 답답하다. 상처만 주는 것 같다. (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진심은 아니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속마음을 말하지 않으니 오해가 쌓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알고 보니 아내에게 돈은 남다른 의미였다.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경찰 꿈을 키워왔고 대학교도 경찰행정학과를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학비 때문에 한 학기만 다니고 자퇴를 했다고 밝히며 서러워했다. 자의가 아닌 아버지에 의한 강요 때문이었던 것. 이를 듣던 오은영은 아내에게 돈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신의 경제적인 활동과 기동성을 위해 자신의 앞으로 차를 리스했다고 말했고 한 달에 88만 원의 지출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MC들은 경악했고 오은영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빨리 처분하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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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