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바우어는 지난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2021년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올해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새출발을 한 바우어는 이날 패배로 12경기(80⅔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바우어는 이날 111구를 던지며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역투를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고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힘든 경기가 됐다. 요코하마는 결국 1-2로 패했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바우어가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직구를 던지며 분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1점에 그쳐 시즌 3패째를 당했다”라고 바우어의 아쉬운 패전 소식을 전했다.
바우어는 “좌절감이 쌓였다. 직구, 커브, 스플리터 모두 좋았지만 실점을 내주며 지고 말았다.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잡았다면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바우어는 “던질 때마다 상대 타자를 알게 되고, 몸상태도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는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니치신문은 “바우어는 일본에 이후 가장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타선의 빈타와 수비 실수를 탓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요코하마는 히로시마와의 홈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3연패로 아쉽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빈틈을 보이며 공략당한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요코하마는 43승 2무 38패로 센트럴리그 3위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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