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평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적 첫해부터 전반기를 1위로 마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지난해 11월 4년 65억 원의 조건에 LG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박동원은 이적 첫해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54타수 69안타) 15홈런 52타점 38득점 OPS 0.871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5월 한달간 9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10개 구단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601⅓)을 소화하며 LG 안방을 굳건히 지켰다.
박동원 영입 효과 덕분일까. LG는 투타 조화 속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외부 FA 영입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급부상한 그는 “좋게 평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적 첫해부터 전반기를 1위로 마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동료들과 단골 식당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전반기 1위 달성 축하 케이크를 준비해주셨다. 마지막에도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이 없었다면 LG의 전반기 1위 등극은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하자 “그건 아니다. LG 트윈스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은 덕분”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구단에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셨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맏형 (송)은범이 형과 (허)도환이 형부터 막내 (박)명근이까지 모두 잘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박동원은 “시즌이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박동원에게 전반기를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 줄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100점 만점에 98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달 9일 대전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3루서 끝내기 폭투를 범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면서 “후반기에는 2점을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