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NC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주원은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달성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 시즌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반기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8리(248타수 59안타) 6홈런 30타점 34득점 10도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월 타율 2할8푼1리(89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5월 타율 2할4푼2리(66타수 16안타) 2홈런 5타점 11득점 2도루, 6월 타율 2할(65타수 13안타) 1홈런 10타점 11득점 4도루, 7월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김주원은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 후반기에는 좀 더 열심히 해서 잘하겠다. 실책도 많았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오지환(LG)은 김주원을 두고 “제 어릴 적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주원은 “오지환 선배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이신데 선배님께서 제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까 자신감도 생긴다.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못하면 안 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을 두고 “김하성과 흡사하다. 타격 재능, 수비, 주루 등 김하성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김하성이 김주원의 나이 때 거친 면이 있었다면 김주원은 거칠면서도 섬세함도 있다. 성격이 차분하고 겸손하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을 20홈런 유격수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김주원은 “마음만은 20개 치고 싶다. 한 번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후반기 목표를 묻자 “전반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면서 “시즌 초반에 홈런을 치다가 막판 들어 못 쳤는데 후반기에는 더 많이 치고 싶다”고 대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그는 “올해 아시안게임도 있고 개인적으로 남다른 해가 될 것 같다”면서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