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같은 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2)의 보직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쿠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2-2 동점 상황에서 5회 2사 후 볼넷을 허용하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89개로 조금 더 던질 여유가 있었지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퀵후크를 결정했다. 스트라이크(47개), 볼(42개) 비율이 엇비슷할 정도로 기쿠치 투구가 불안했던 탓. 두 번째 투수 제이 잭슨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투수 교체가 성공한 토론토는 7-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9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98이닝을 던진 기쿠치는 7승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 그러나 7월 3경기(14이닝) 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이날 경기 후 ‘MLB.com’은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는 기쿠치에게 흥미로운 몇 주가 기다리고 있다’며 ‘팔꿈치에 흉터가 있는 전직 에이스(류현진)가 13개월 반 동안 메이저리그 경기를 하지 않은 것보다 더 큰 변수’라고 전했다.
이어 ‘기쿠치는 올 시즌 내내 모든 기대를 뛰어넘는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알렉 마노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토론토 선발진을 하나로 묶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도 류현진의 복귀 후 기쿠치에게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MLB.com은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지금까지 눈부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트리플A 버팔로에서 66구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대망의 빅리그 복귀가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왼쪽 옆구리가 불편해 우려를 자아낸 케빈 가우스먼도 MRI 결과가 깨끗하게 나왔다. 조만간 토론토는 6명의 건강한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