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4.5km' 준비 착착, 7월 말 복귀 전망..."36세 RYU 경쟁력 의문, 그럼에도 선발진에 숨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16 15: 4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팔꿈치 수술에서 본궤도로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 현지의 평가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예고했던 65개보다 1개 더 많은 66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가진 3번째 재활 등판에서 더할나위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플로리다 컴플렉스 리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수술 후 첫 등판에 나섰다. 398일 만에 실전 무대에 선 그는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SNS

토론토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SNS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베이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 3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 평균 구속은 86.9마일(약 139.8km)까지 나왔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27개, 커터 15개 체인지업 13개, 커브 11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 평균 구속은 87.9마일(약 141.4km)이 찍혔다. 지난 10일 싱글A 재활등판 당시보다 포심의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 모두 상승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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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패스트볼 구속이 2km 가량 상승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신호다. 피홈런 1개를 맞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구위와 제구가 점점 완벽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기준패스트볼 평균 구속인 89.3마일(약 143.7km)과도 약 2km 차이다. 매 경기 2km씩 평균 구속을 끌어올린다는 단순한 가정을 하면, 다음 등판 정도에는 지난해 수준의의 구속과 구위를 갖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MiLB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환상적인 출발을 했다’라며 이날 등판을 설명했다. 
토론토는 이날 절망편과 희망편을 모두 봤다.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케빈 가우스먼이 좌측 옆구리 통증으로 MRI 검진을 받았다. 일단 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으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추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그래도 류현진이 정상적인 재활 과정을 밟으면서 정상궤도에 다가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복귀 효과와 향후 선발진을 전망했다. 매체는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했을 때 류현진은 트레이드 마감일 즈음일에 복귀할 수 있다. 토론토에 필요했던 선발진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다만 36세의 나이로 중대한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과 영향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타당한 의문이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복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던 선발진 4명이 모두 환영할 것이다. 또 숨통이 트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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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먼이 더 이상 통증이 없다는 전제 하에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그리고 류현진까지. 6인 선발이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6명의 선강한 선발진이 잘 던지고 있다면 한두 번 정도 돌아가면서 휴식을 줄 수 있다. 우선 과부하와 휴식을 모두 고려해서 중간지점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면서 6인 선발진 역시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토는 그래도 선발진 트레이드에 현재 열려있다.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토론토의 걱정과 염려도 눈독듯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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