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2번 선발투수로 선발출전해 투수로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 타자로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자로 90경기 타율 3할3리(346타수 105안타) 32홈런 71타점 OPS 1.046, 투수로 18경기(105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중인 오타니는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MVP 수상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후반기 첫 등판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4사구를 4개나 허용했고 5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회 선두타자 코리 줄크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된 오타니는 화난 표정으로 아쉬워하며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2번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했지만 시즌 5패를 당했다. 팀은 이날 패하며 올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졌다”라며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부진을 전했다.
6회 덕아웃에서 격한 감정을 내비친 것에 대해 오타니는 “(실망감 같은 감정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패배가 눈앞에 닥치면 누구나 이런 감정이 생긴다. 불만이라고 할까. 내가 생각한대로 투구가 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오타니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손톱과 물집 부상 등이 생겨 올스타전에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손톱에 아크릴을 붙이고 마운드에 올라 94구를 던지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 내내 손톱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6회 투구 연습을 할 때 통역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줬다. 제이콥 웹을 준비시키고 있었는데 오타니가 볼넷을 내줘서 상태를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톱은 깨지지는 않았지만 부상을 당하기 쉬운 상태였다. 그래서 교체했다. 다음 등판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내일 확인을 하면 될 것 같다. 손가락 끝은 그만큼 섬세하다. 마지막까지 투구 과정이 좋아도 마지막에 걸리는 부분에서 모든 것이 망가질 수 있는 것이 투수다. 그래도 시즌 중이기 때문에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도 경험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손톱 상태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