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로 정규 시즌 MVP를 품에 안은 이정후(키움)는 지난해 12월 구단에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정후에게 2023년은 국내 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전망. 2023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이정후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작년에는 오랜만에 올스타전이 열려 (레게머리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아직 생각해본 게 없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정후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표현에 대해 “마지막이라고 하면 좀 그래서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나눔 올스타의 2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 성공.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1,2루서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채은성의 만루 홈런으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이우성과 교체됐다.
그는 9회 감독 역할까지 맡았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기도. 매제인 고우석이 던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조언까지 건넸다.
사실상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2타수 1안타 2득점으로 8-4 승리에 기여한 이정후. 좋은 추억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한편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던 채은성은 이날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61표 가운데 51표를 얻어 소크라테스(5표)를 가볍게 누르고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했다.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린 소크라테스는 우수 타자상을 받았고 박영현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우수 수비상은 안치홍의 몫이었고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김민석이 차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