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나눔 올스타가 2년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나눔 올스타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소크라테스와 채은성의 타점 먹방쇼를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8-4로 격파했다.
올스타전 특유의 파격 라인업은 없었다. 양팀 사령탑 모두 최상의 타순을 내세웠다.
나눔 올스타는 2루수 김혜성-중견수 이정후-1루수 채은성-좌익수 소크라테스-3루수 노시환-우익수 박건우-포수 박동원-유격수 김주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드림 올스타는 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피렐라-포수 양의지-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전준우-유격수 노진혁-3루수 한동희-중견수 김민석으로 맞불을 놓았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눔 올스타는 1회부터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정후의 우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1사 1,2루가 됐다. 소크라테스는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터뜨렸다. 4-0.
나눔 올스타는 4회 채은성의 만루 홈런으로 8-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건우와 박동원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나눔 올스타. 전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채은성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8점 차로 달아났다. 올스타전 만루 홈런은 1982년 김용희 이후 41년 만에 나온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드림 올스타는 0-8로 크게 뒤진 5회 선두 타자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 노진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한동희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 성공. 8회 2,3루 찬스에서 한동희의 2루 땅볼로 1점 더 보탰다. 그리고 2사 1,3루서 뷰캐넌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곧이어 정수빈이 2루타를 날려 4점 차로 좁혔다.
나눔 올스타 타자 가운데 채은성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채은성은 1회 선제 적시타에 이어 4회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안타 5타점을 올렸고 소크라테스는 3점 아치를 작렬하며 2안타 3타점을 쓸어 담았다.
축제의 장답게 각종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여성 아이돌 ‘뉴진스’의 민지를 닮은 외모로 잘 알려진 드림 올스타의 리드오프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피렐라는 딸과 함께 하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딸바보를 입증했다.
등판할 때마다 비구름을 몰고 온다고 해서 ‘레인맨’이라는 애칭을 얻은 박세웅은 우의와 우산을 쓰고 1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노진혁은 검사복을 입고 나타나 폭소를 자아냈다.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와 닮은꼴 외모로 유명한 김민석은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소크라테스는 최지민, 이우성과 함께 트럼펫을 불며 등장했고 뷰캐넌은 3루 코치로 깜짝 변신했고 오스틴과 함께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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