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법이다. MVP 노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34)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NC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프로 12년차에 찾아온 이적과 변화.
이러한 변화는 올스타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진혁은 데뷔 12년차에 이적을 하고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비록 올스타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럼에도 노진혁은 첫 올스타로 선정된 이날, 그리고 생일까지 즐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진혁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 34번째 생일임을 알리는, 구단에서 준비한 어깨띠를 둘러메고 팬사인회 자리에 등장했다. "미스코리아가 된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떤 노진혁은 데뷔 첫 올스타에 설레고 기쁘면서도 긴장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제 아내가 올스타전 한 번 가는 것을 정말 바랐다. 그런데 팬분들께서 감사하게도 투표를 잘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야구를 그렇게 잘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늦깍이라도 한 번 와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처음 느껴보는 올스타전 분위기에 대해 "다른 팀 선수들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었던 것이 좋았고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너무 긴장될 것 같다"라며 "사실 생일에 경기를 하면 잘 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오늘 올스타를 노리고 있다. 원래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거침없이 하기에 더 무서운 법이다. 긴장을 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며 '미스터 올스타'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올스타전 MVP 단골 손님이다. 초대 올스타전 MVP 김용희를 시작으로 총 15회나 받았다. 노진혁도 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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