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에식 논란→2군행 자숙' NC 박건우, "감독님과 면담했다. 오늘은 즐길 것" [2023 올스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15 16: 26

"오늘은 즐기다 가겠습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33)가 워크에식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건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과의 대화니까 따로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일찌감치 만나뵙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전했다.
박건우는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선 2일 수원 KT전에서 경기 도중 교체를 요청했고 강인권 감독은 이후 '원팀'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취지로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 강인권 감독은 "다들 궁금하겠지만 너무 크게 확대 해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다만 고참으로서 실력 뿐만 아니라 또 갖춰야할 덕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되면서 이야기했듯이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 부분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라고 했다.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NC 박건우가 사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5 /sunday@osen.co.kr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7회말 1사 1루 SSG 랜더스 노경은의 투구에 팔을 맞고 교체된 후 괴로워하고 있다. 2023.05.17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053 2023.07.13 / foto0307@osen.co.kr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3루 NC 박건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강인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28 /ksl0919@osen.co.kr
이어 “선수 길들이기, 기강 잡기는 절대 아니다. 항상 이야기했듯 내가 갖고 있는 원칙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고 또 단호하게 정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13일, 창원 롯데전에서 1군 등록이 가능했지만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를 콜업하지 않았다.
그는 "2군 코치님들의 보고를 받고 있다. 경기는 물론 훈련 태도도 보고 받고 있다”라면서 “반성이나 용서, 이런 말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연습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져서 그 부분만 체크를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기록, 컨디션이 아니라 훈련을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기를 바랐다.
일단 박건우의 말에 의하면 지난 7~9일 사이에 강인권 감독과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1군은 창원 NC파크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르고 있었다. 2군도 바로 옆에 위치한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가졌다. 이때 창원 NC파크에서 강인권 감독의 의견과, 박건우의 생각이 서로 오간 것으로 풀이된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LG, 고양, SSG, 두산)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NC, 삼성, 롯데, KT, KIA)를 제압했다.북부 올스타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를 9-7로 꺾었다. 역전, 재역전, 동점이 되는 접전 끝에 이겼다.경기 종료후 NC 박건우가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2023.07.14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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