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돌아오면 토론토 선발진이 어떻게 운영이될지 흥미로워질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복귀까지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류현진은 트리플A 버팔로 비손스 소속으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티슨은 15일 자신의 SNS에 ‘류현진은 6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모든 게 순조롭다면 트리플A에서 한두 번의 선발 등판을 더 할 수 있다.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수술 후 첫 등판에 나섰다. 398일 만에 실전 무대에 선 그는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베이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 3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까지 나왔다.
현재 토론토는 51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6.5경기 차,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는 5경기 차이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순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가 현재 선발진에 남아있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알렉 마노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는 등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던 그 기세와 모습이 사라지며 마이너리그에서 재조정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지난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복귀등판을 가졌고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부활했다.
일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은 호세 베리오스를 시작으로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등판할 예정.
하지만 현재 토론토의 로테이션은 류현진이 복귀하기 전까지만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하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류현진의 커리어, 클래스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140km가 조금 넘는 최고 구속을 기록했음에도 “그는 구속이 중요하지 않다. 뛰어난 제구력과 커맨드를 바탕으로 선발진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류현진의 제구가 복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지난 10일 등판에서 4이닝을 던지면서 37개의 공만 던진 것은 류현진의 제구력이 완벽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었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복귀할 준비가 됐을 때 토론토 선발진이 어떻게 구성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라면서 ‘플로리다 컴플렉스 리그와 로우 싱글A에서 가진 두 번의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 만약 류현진이 복귀하면 팀은 6인 로테이션으로 굴러가거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이동해 멀티이닝을 맡는 하이브리드 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면서 류현진은 선발진에 잔류, 다른 투수들의 보직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을 쉬어도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의 터줏대감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선발진에서 낙오할 수도 있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18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지만 안정감이 없는 기쿠치, 그리고 지난 등판에서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 마노아 등이 류현진의 복귀에 따라서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