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무대에서 세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1003⅓이닝)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등판 소식을 전했다. 16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
류현진은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수술 후 첫 등판에 나섰다. 398일 만에 실전 무대에 선 그는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베이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 3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까지 나왔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두 차례 재활 등판을 소화했고 버팔로에서 세 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라며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세일런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때 5차례 선발 등판했다”면서 “8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12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네이션은 "올스타 선발 출신 류현진이 이달말 빅리그에 복귀해 토론토 선발진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여전히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
'팬네이션'은 "류현진의 직구는 지난해 평균 구속보다 느린 88.4마일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구속 향상은 중요하지 않다. 뛰어난 제구력과 커맨드를 바탕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이 이달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팀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 알렉 마노아 등과 함께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