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200탈삼진에 도전한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으로 활약했다. 탈삼진은 224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1위 2021년 아리엘 미란다 225탈삼진)에 올랐다. 한국인투수 중에서는 역대 1위 기록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7경기(107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친 안우진은 전반기에 탈삼진을 무려 130개나 잡아냈다. 압도적인 리그 탈삼진 1위로 2위 에릭 페디(NC, 109탈삼진)와는 21개 차이로 벌어져 있다.
“평균자책점에서도 타이틀을 노려보려고 했는데 전반기 막판에 실점이 많았다”라며 아쉬워한 안우진은 “페디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평균자책점 1위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탈삼진은 만족스럽다. 전반기에 130개를 잡은 투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전반기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KBO리그 역사상 200탈삼진 시즌을 만들어낸 투수는 안우진을 비롯해 장명부(1983년), 최동원(1984년, 1986년), 김시진(1985년), 선동열(1986년, 1988년, 1991년), 정민철(1996년), 주형광(1996년), 에르난데스(2001년), 류현진(2006년, 2012년), 댄 스트레일리(2020년) ,미란다(2021년) 등 11명 뿐이다.
2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 11명 중 200탈삼진 시즌을 두 번 이상 기록한 투수는 최동원, 선동열, 류현진 등 3명밖에 없고 2년 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아무도 없다. 2년 연속 200탈삼진에 가장 가까웠던 투수는 선동열로 1988년 200탈삼진을 기록한데 이어서 1989년에도 198탈삼진으로 활약했지만 2년 연속 200탈삼진에는 탈삼진 2개가 부족했다.
“2년 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후반기에 12경기에서 13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을 것이다. 200탈삼진이 충분히 가능한 경기수다”라며 2년 연속 2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반기 130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은 시즌 218탈삼진 페이스로 200탈삼진을 향해 순항중이다. 페이스를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지난해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에도 도전해볼만하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우진은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최강 에이스 반열에 올라선 안우진은 수 많은 대투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