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적시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고 지난해에도 MVP 투표 2위에 오른 오타니는 올 시즌 89경기 타율 3할2리(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OPS 1.050, 투수로 17경기(100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으로 활약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올해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억 달러(약 6345억원)가 넘는 계약이 유력하다. 소속팀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면서 연장계약 가능성 역시 희박해진 상황이다.
오타니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자 메이저리그 팬들을 모두 자신이 응원하는 팀으로 오라며 오타니에게 열광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맞붙은 다저스 팬들은 상대팀 선수임에도 오타니에게 응원을 보내며 “우리는 오타니를 원한다”, “미래에는 다저스”라는 구호를 외쳤다. 다저스 간판스타 무키 베츠가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오타니와 악수를 나눈 것이 화제가 될 정도로 오타니를 향한 관심은 대단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올스타전이 열린 시애틀 홈구장 T-모바일 파크를 가득 메운 시애틀 팬들은 오타니에게 “시애틀로 오라!”라고 외치며 오타니에게 열광했다.
엄청난 몸값이 예상되는 오타니를 영입할 후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인 다저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등이 후보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저스는 10년 전부터 오타니 영입에 공을 들였다. 몇몇 팀들만 오타니 영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다저스가 선두에 있다고 본다”라며 다저스를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양키스 역시 오타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LB.com은 “만약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한다면 어느 팀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까.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양키스를 지목했다”라며 양키스의 오타니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니 기자는 “양키스는 게릿 콜,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이 양키스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양키스가 오타니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언제나 예상밖의 움직임으로 팬들을 놀라게 만든 샌디에이고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MLB.com은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많은 관계자들이 샌디에이고가 오타니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최종 후보에 올랐던 구단이다. 하지만 당시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