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이 많이 안줘 잘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무사사구 완투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볼넷을 최대한 줄인 점을 전반기 수확으로 꼽았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완벽투였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IA전 6전 전패의 굴욕을 딛고 첫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것도 나흘 쉬고 등판해 완투 괴력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도영을 곧바로 병살로 유도했다. 2회 1사후 소크라테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9회 1사까지 안타도 볼넷도 없이 영의 행진을 했다.
자신의 세 번째 완봉도 눈앞에 두었으나 9회 1사후 최원준에게 좌전안타, 김도영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투수코치가 올라왔으나 강판 지시는 아니었다. 나성범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내주었고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완봉 아닌 완투쇼로 7승째를 장식했다.
뷰캐넌은 "8회에 100구를 조금 넘게 던졌다. 한 이닝만 남은 상황이어서 힘들지는 않았다. 완봉을 하고 싶었지만 정말 어렵다. 그래서 더욱 간절했고 1구1구 집중하려고 했다"며 완투소감을 밝혔다.
이어 "KIA 타선이 무섭다. 파워있는 타자들이 많아 조금만 실수하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최대한 오버해서 던지지 않고 로케이션과 매커니즘 부분을 신경썼다. 바깥쪽과 몸쪽으로 넣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비결을 밝혔다.
뷰캐넌은 17경기에 출전해 7승6패 평균자책점도 2.88로 끌어내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9이닝당 볼넷이 1.89에 불과하다. "볼넷을 최대한 주지 않은 부분이 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최대한 볼넷을 줄였기 때문에 9회까지 갈 수 있었다. 공짜 진루를 허용하면 뒤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자찬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우리가 아쉽게 진 경기들이 많았다. 잘하고 있는데 운이 안따라주었다. 이렇게 기세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올스타 휴식기에 쉬면서 조정과 훈련을 통해 가다듬어 후반기에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